해커와 화가
국내도서
저자 : 폴그레이엄 / 임백준역
출판 : 한빛미디어 2014.01.06
상세보기



읽은 기간: 2015.12.28~30


연말이라 대부분 휴가를 떠나서 사무실이 무척 한가하다. 모처럼만에 사무실에서 여유를 부리며 인터넷에서 이것 저것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해커와 화가의 일부분을 인용한 글을 보게 되었다.


초등학교 시절에 선생님이 가르쳐준 대로 연필이 잡히지 않아서 괴로워했던 것처럼, 나는 오랫도안 이런 프로그래밍 방식에 대해서 남몰래 부끄러워했다. 하지만 내가 그 당시에 화가나 건축가 갈은 다른 창조자들이 일하는 방식을 알았더라면 내가 프로그래밍 하는 방식을 지칭하는 특별한 이름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이름은 바로 스케치이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 대학 시절에 내가 배운 프로그래밍 방식은 전부 잘못되었다. 소설가, 화가, 그리고 건축가가 그런 것처럼 프로그램이란 전체 모습을 미리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작성해 나가면서 이해하게 되는 존재이다.


한동안 내가 고민했던 문제에 대한 명쾌한 설명이었다. 곧바로 전체 글을 읽고 싶어서 이래저래 알아보다가 다행히 회사 도서관에서 바로 빌려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사실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고전으로 손꼽히는 책이다. 2005년도에 한빛미디어에서 출간되었다가 한동안 절판되었는데 다행히 작년에 다시 발매가 되었다. 만약 오늘 도서관에서 대출을 할 수 없었다면 퇴근길에 서점에 들려 구매했을 것이다.


이 책은 저자 폴 그레이엄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컬럼 중에 몇 개를 선택해서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이곳에는 책에 있는 글들 뿐만 아니라 최근까지 올라온 저자의 다른 글들을 볼 수가 있다. 물론 영어로.


이 책에서 그는 상당히 도발적이고 새로운 생각을 펼쳐내고 있다. 혹자의 평가처럼 어떤 부분은 다소 편향적인 부분도 있다. 이를테면 부의 분배에 관한 문제나 Lisp 언어의 우월성, 스타트업에 대한 (매우 매우) 긍적적인 시각 등등.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는 자신 나름대로의 분명한 이유가 있고 이를 논리적으로 기술하였다. 그래서 그의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에게도 이 책은 즐거운 지적 도전이 된다.


개인적으로 책이 너무 맘에 들어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맘에 드는 부분들, 소개하고 싶은 부분들은 책을 구입해서 다시 한번 읽으면서 포스팅하려고 한다.


WRITTEN BY
trowind
자연어처리, 프로그래밍, 여행, 음식, 삶의 기록

트랙백  0 ,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secret